책소개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르몽드 시네마크리티크」에 영화평을 쓰고 있는 필자들은 영화와 관련한 주제를 선택해 2018년부터 매년 영화평론집을 출판해왔다. 2022년에 선정한 주제는 ‘가족’이다.
영화가 영상매체이자 이야기 매체라고 할 때, 이야기의 중심에는 인간이 놓일 수밖에 없다. 인간에게 가족은 가장 중요한 존재이기 때문에, 너무나 많은 영화에서 크고 작은 소재로 다루어져 왔다. 가족 멜로 드라마 장르에서는 메인 플롯으로, 다른 장르에서는 하위 플롯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므로 ‘가족’은 영화와 관련해 다루어 볼 만한 중요한 주제이다.
영화와 가족을 다룬 이 책에서, 김 경, 김경욱, 서곡숙, 서성희, 송연주, 송영애, 윤필립, 이현재, 정문영, 지승학, 최재훈 등 11명의 필자는 각자의 시선으로 영화에서 가족이 재현되는 다양한 방식을 탐구했다.
목차
서문
가족, 가깝고도 먼... | 김경욱
제1부 그럼에도 가족
1장 회생하는 아빠들 | 송연주
1) '싱크홀', 무너진 집에서 아이들을 구한 아빠
2) '발신제한', 협박범으로부터 아이들을 구한 아빠
3) 회생 과정의 영웅성
2장 '혼자 사는 사람들',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 '이장' : 아버지, 쓸쓸해서 쌀쌀한 그 삶 | 최재훈
1) 아버지, 당신의 공백, '혼자 사는 사람들'
2) 쓸쓸해서 쌀쌀한 아버지의 삶,
3)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
4) 아버지, 나는 당신의 가족입니다, '이장'
5) 가부장제의 유령과 작별하기
3장 이민가족 - 외할머니의 이름으로 : '미나리'와 '파친코' 그리고 '엄마 UMMA' | 김 경
1) 이민 가족 : ‘코로나19’부터 ‘외할머니’까지
2) 외할머니가 전하는 한국 정체성, '미나리'
3) '파친코' 또 윤여정 외할머니, 순자와 선자
4) '엄마'(UMMA), 섬뜩한 ‘실재계’ 외할머니
5) 외할머니의 이름으로
4장 '가을 소나타',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 | 김경욱
1) 엄마, 샬롯
2) 첫째 딸, 에바
3) 둘째 딸, 헬레나
제2부 그러니까, 가족
5장 한국 SF영화 '승리호'와 '서복'에서 발견한 가족 | 송영애
1) 가족과 영화, SF영화의 관계
2) 아버지 혹은 어머니의 이름으로
3)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4) '승리호', '서복' 그리고 가족
6장 가족, 그 혈연 너머 | 지승학
1) 여는 말
2) 가족과 터부
3) ‘죽었으면 좋겠어.’
4) 가족 관계의 왜곡과 진실
5) '어느 가족'의 두 가지 시선
6) 사례 1. ‘낳고 싶지 않았어’
7) 사례 2. ‘손님’과 ‘남편’의 중간
8) 사례 3. 도둑질과 이름
9) 사례 4. ‘토크룸’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순수 관계
10) 사례 6. 시체안장과 사체유기
11) 그래서 가족이란
7장 조각조각 흩어진 가족사진으로 창조한 산뜻한 모자이크, '안경' | 윤필립
1) 익숙한 낯섦
2) 가족사진
3) 섞이지 못하는 이질적인 사진 조각, 타에코
4) 이질적인 조각에 의미가 부여되는 시간, 자전거 타기
5) 모자이크로 재탄생된 사진 조각들
8장 '플로리다 프로젝트' : 가족은 꼭 함께 살아야 하는가? | 서성희
1) 아이를 키우는 환경, 공간의 아이러니
2) 모성애와 양육
3) 엄마의 품격
4) 엔딩 장면
제3부 그러므로, 가족
9장 '기생충' : 한 지붕 세 가족의 비극적 탄생 | 정문영
1) '기생충': 파국의 시대의 새로운 버전의 한국 가족영화
2) 부자 가족과 가난한 가족
3) 가난한 가족의 비체화와 구별 짓기
4) 계단 영화: 지하로의 추락에 대한 공포
5) 한 지붕 세 가족의 생일파티
6) 기우의 주관적 의식과 카메라-의식
10장 '암살' : 가족 해체와 민족 내분의 알레고리 | 서곡숙
1) 가족-민족의 상관관계와 '암살'의 알레고리
2) 알레고리적 인물의 반복/변형과 주변 인물의 관계망
3) 욕망의 축 : 알레고리의 무상함에 대한 통찰과 다이몬적 본성
4) 의사소통의 축 : 알레고리의 파편화와 이율배반성
5) 가족-민족 : 인물의 반복/변형, 욕망의 상실, 의사소통의 파편화
11장 '극장판 주술회전 0' : 가족 와해의 시대, 공포가 귀환한다 | 이현재
1) 사토루의 지론, [사랑⊂저주]
2) 싸울 이유가 부정적인 경우인 것만큼은 분명하다
3) 가족 와해의 시대, 혹은 공포의 귀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