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링의 튀는 소리는 때가 있어요
초등학교 입학 첫날, 링링의 엄마는 링링에게 이렇게 말해요.
“링링, 빨리 일어나, 빨리 밥 먹어, 빨리 씻어, 빨리 옷 입어, 빨리 신발 신어”
링링의 친구들은 매일 집으로 돌아가서 이렇게 말해요.
“엄마, 링링이 오늘도 또 혼났어, 그 애는 매일 혼나”
상담에서 만난 담임 선생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죠.
“링링이는 이것도 안 하고 저것도 안 해요, 그리고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돌아다녀요.”
학교생활을 너무 힘들어하는 아이를 위해
우리는 필요한 검사를 다 해서 아이를 도와주고 싶었어요.
검사 결과 링링이는 ADHD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었던 거예요.
우리 어른들은 몰랐어요. 사실은 링링이는 다 이유가 있어서 그랬던 거예요.
일부러 말을 안 듣는 아이도 아니었고, 선생님을 화나게 하려고
일부러 자리에서 일어난 게 아니에요.
알고 보니 링링도 잘하고 싶고, 잘 해내고 싶고, 잘 지내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던 아이였어요.
이 책은 ADHD의 의학적 설명이나 치료 방법이 나와 있지는 않아요.
하지만 ‘난 도대체 왜 이럴까……’ 스스로 다른 친구들과 달라서 자책하고 혼란스러워하는 친구들에게 ADHD 증상에 대한 이해와 ‘나만 그런 게 아니었어’라는 위로가 되어줄 책이고,
링링이 만나는 부모를 포함한 모든 어른들이 이 책을 읽고 아이 자체의 성향과 어려움을 인정하게 도와줄 책이고,
‘링링이는 도대체 왜 이런 행동을 하는 걸까?’, ‘링링이는 진짜 이상해’, ‘링링이랑 말이 안 통해’ 등 링링의 학교 친구들의 오해와 궁금증을 풀어줄 책이에요.
그래서 사람들이 링링을 조금 더 기다려 주고, 먼저 다가올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 되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