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차니즘 가족의 첫 해외 여행기
짐을 싸고, 다시 짐을 풀고……. <br /> 쌌던 짐이 다시 제자리를 찾기까지 한참의 시간이 필요한 게으른 나에게, ‘여행’은 계획부터 진 빠지는 일이었다. <br /> 그리고 오랜 시간 동안 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도, 낯선 곳에서 하룻밤을 자는 것도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도 ‘여행’은 피곤한 일이었다. <br /> 그래서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가더라도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고, 그마저도 귀찮아서 마다했던 우리 가족이 처음으로 함께 해외여행을 가게 되었다. <br /> 비록 비행시간이 채 한 시간도 안 걸리는 가까운 일본이었지만 우리 가족이 처음으로 함께 한 여행을 기억하기 위해 추억을 기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