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느질은 내가 최고야
각양각색 도구 이야기를 새롭게 풀어낸 《바느질은 내가 최고야》는 바늘, 자, 가위, 인두, 다리미, 실, 골무와 같은 바느질 도구를 인간에 비유한 작품입니다. 당시 사회에 일어나는 부정적인 현상을 꼬집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고 평가받는 조선 시대의 가전체 문학 《규중칠우쟁론기》를,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정감 있는 글과 사랑스러운 그림으로 새롭게 구성해 출간했습니다.
아기씨와 도구들이 하는 일은 한 벌의 멋진 옷을 만들어 내는 데 하나같이 중요하고 또 필요한 능력이었습니다. 다만 모든 이가 저 자신이 얼마나 중요한지만 이야기하느라 다른 이들은 낮추기만 했지요. 함께 해낸 일에 ‘우리의 협력’을 논하지 않고, ‘자기의 공’만 내세우고 남을 헐뜯는 것. 여기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규중칠우쟁론기》를 그림책으로 재구성한 《바느질은 내가 최고야》는 어린이 독자들에게 모두가 중요한 존재임을 알려주는 동시에, 서로에게 감사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자연스럽게 알려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