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부채 파랑 부채
옛날, 어느 마을에 마음씨는 착하지만 가난한 나무꾼과 욕심 많은 부자 장사꾼이 살았어요. 어느 날, 초라한 행색의 한 할아버지가 장사꾼이 사는 기와집을 찾아가 하룻밤만 재워 달라고 청했어요. 하지만 장사꾼은 할아버지를 쫓아냈지요. 반대로 나무꾼은 누추한 집이었지만 할아버지를 정성스레 대접했어요. 이튿날 할아버지는 나무꾼에게 부채 두 개를 선물로 주었지요. 하나는 빨강 부채, 다른 하나는 파랑 부채였어요. 나무꾼은 나무를 하러 가며 두 개의 부채를 챙겼어요. 그리고 한참 나무를 하다가 땀을 식히기 위해 빨강 부채를 집어 들어 살랑살랑 부채질을 했지요. 그런데 빨강 부채로 부채질을 할 때마다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 게 아니겠어요? 놀란 나무꾼이 이번에는 파랑 부채로 부채질을 해 보았지요. 그러자, 역시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졌어요. 빨강 부채와 파랑 부채는 신기한 요술 부채였던 거예요. 도대체 나무꾼에게는 어떤 일이 생겼으며, 빨강 부채와 파랑 부채는 무슨 비밀을 가지고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