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탉과 돼지
그 옛날 누군가는 생각했겠지요. 돼지의 코는 왜 이렇게 못생겼을까? 분명 어떤 이유가 있을 거야. 그러고는 재미있는 상상을 했을 거예요. 돼지의 코가 사실은 오뚝하고 잘생겼었다고 말이에요. 아주 먼 옛날, 하늘나라에 멋진 꼬리를 가진 수탉과 잘생긴 코를 가진 돼지가 살고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하늘나라의 임금님이 수탉과 돼지를 불러 땅으로 내려가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하라고 하는 게 아니겠어요? 마음씨 착한 수탉은 시간을 몰라 해가 떠도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아침을 알려 주기로 했어요. 반면, 돼지는 잘생긴 자신의 코가 다치기라도 할까 봐 불평을 하며 놀기만 했지요.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다시 한 번 하늘나라 임금님이 수탉과 돼지를 불러서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었는지 물었지요. 수탉은 자신이 한 일을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었지만, 돼지는 차마 그럴 수 없었어요. 과연 임금님은 수탉과 돼지에게 어떤 상과 벌을 주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