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영국의 저널리스트 로버트 베번은 도시의 건축은 도시를 공유하는 모든 이들의 ‘집단기억’이라고 하였다. 집단기억은 도시의 건축유산 등을 통해 생겨나는 도시구성원들의 공동체적 자존감을 유발하는 집단의식이다. 여타의 이유로 발생하는 ‘집단기억(도시의 건축)’의 파괴나 멸실은 도시구성원들의 민족적·문화적 자존감의 상실을 가져온다. 즉 역사적 건축유산이든 근현대 건축물이든 모든 건축물은 도시구성원들에게 가장 공유되기 쉬우며, 가장 강한 집단기억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하나둘 사라져가는 건축유산들은 곧바로 공동체의 자존감 상실을 가져온다.
본 책은 이러한 관점에서 중소도시 ‘경산이 기억해야 할 집단기억은 무엇일까?’에 대한 궁금증의 해답을 경산의 근대건축과 장소에서 찾아가는 책이다. 책에서 소개되는 각각의 건축과 장소는 경산의 향토신문인 <경산신문>에 2014년 4월부터 2015년 2월까지 매주 한편씩 지역의 근대건축과 장소를 찾아내어 조사한 내용을 연재한 것들을 한데 모아 수정·보완하여 재정리를 한 것이다.
목차
저자 서문
1. 경산 원도심의 근대건축
경산의 종로 ‘서상길’
서상길 지킴이 ‘구) 경산등기소’
서상길의 추억 ‘돼지골목’
소통과 문화의 중심 ‘경산시장’
서상동 ‘일본인소학교 교감관사’
시민들의 의지로 세워진 ‘경산도서관’
공원유통, 중앙이용원, 경일백화점
서상동 벽화골목 ‘추억길’
일본 강점기의 흔적 ‘서상동 일본식 가옥’
삼북동 ‘철공소방앗간’
오래된 것과 새것의 조화 ‘경산교회’
일제 수탈의 증인 ‘경산역 역무원 관사’
흔적만 남은 ‘경산읍성’
경산읍성의 유산 ‘연당지(읍성 연못 터)’
역사의 산증인 ‘평산동 코발트광산/상방동 코발트선광장’
2. 경산 원도심의 근대한옥
삼남동 ‘안부자집’
삼남동 ‘종가집칼국수’
삼남동 ‘향촌칼국수’
삼남동 ‘회나무식당’
삼남동 ‘39번지 가옥’
삼북동 ‘65번지 가옥’
삼북동 ‘240번지 가옥’
삼북동 ‘193-1번지 가옥’
3. 하양읍의 근대건축
경산 천주교의 성지 ‘하양성당’
하양성당 부속 ‘성가병원’
하양역 ‘플랫홈’
작지만 성령이 가득한 곳 ‘청천공소’
청천역 ‘과물조합창고’
대조리 과수원 ‘사과창고’
양 수산나 여사의 추억 ‘무학농장’
4. 자인면의 근대건축
자인의 기억, 재생, 아픔, ‘자인양조장’
추억의 ‘정수목욕탕/자인극장’
5. 남산면의 근대건축
경산의 주산지 ‘반곡지’
아름다운 삶의 공간 ‘경산아삶공’
남산 최고의 부잣집 ‘김진채 가옥’
남산 토박이 집 ‘예병옥 가옥’
6. 남천면의 근대근축
대한민국 아름다운 간이역 10선 ‘삼성역’
삼성리 ‘삼성역 관사’
7. 와촌면의 근대건축
신한리 ‘이일우 가옥(鶴陰幽居)’
계당리 ‘오삼주 가옥’
덕촌리 ‘평양왕순대국밥’
저자의 도시담론
몸이 기억하는 도시의 골목
근대문화유산 등록제도, 제대로 알아야 제대로 지킨다
집단기억의 파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