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인물로 본 근대

인물로 본 근대

저자
이우창,김민철,김봉준 공저
출판사
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문화원
출판일
2025-09-01
등록일
2025-11-27
파일포맷
PDF
파일크기
10M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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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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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역사 공부에서 ‘인물’이라는 선택지는 적어도 두 가지 이점이 있다. 먼저 인물의 삶과 행적은 과거라는 이국(異國)으로 들어서는 모험에서 비교적 편안하게 드나들 수 있는 통로와 같다. 우리와는 상황도, 성품도, 마주친 문제도 전혀 달랐던 인물이라 할지언정, 그의 행적을 접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스스로가 한 명의 인간을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었다고 믿으며, 나아가 그가 살아갔던 세계에 어느 정도 호기심을 품게 된다.

둘째로 이러한 접근법은 역사의 구체적인 면모를 포착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전문적인 역사학자라 할지라도 거대하고 복잡한 세계를 몇 가지 경향과 원리로 요약하고픈 유혹을 피하기란 어렵다. 문제는 그렇게 도출된 요약이 곧 특정한 시대와 사회를 있는 그대로 설명해 준다거나, 혹은 그러한 원리를 모든 경우에 자명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식의 그릇된 믿음에 빠지기가 너무나 쉽다는 데 있다. 이러한 함정에서 벗어나는 한 가지 방법이 바로 인물의 삶과 행적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는 것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직면했던 서로 다른 상황을 일별할 때 우리는 거시적인 ‘구조’, ‘원리’의 작용이 실제로는 매우 이질적인 모습을 띠며, 때로는 그러한 구조나 원리가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영역이 존재함을 깨닫게 된다.

이러한 두 가지 이점은 이 책의 핵심 주제인 근대를 이해하는 과제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한편으로 근대화와 이를 둘러싼 논의가 오랫동안 지구적으로 전개되어 왔음을 고려할 때, 이를 체험하고 성찰한 인물의 시선은 근대라는 거대한 무언가를 조금 덜 낯선 대상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다른 한편으로 각각 근대와 서로 다른 관계를 맺었던 다양한 인물의 행적을 살펴보면서 우리는 근대, 근대화, 근대성을 어떤 단일한 실체로 바라보는 대신 서로 다른 상황에서 상이한 모습으로 나타난 복수의 형태, 즉 근대‘들’, 근대화‘들’, 근대성‘들’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이 인물과 근대라는 두 가지 항을 연결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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