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예술은 시대의 산물이라 했던가. 우리는 예술 작품을 통해 그 시대를 읽고 해석한다. 기록물과 달리 예술 작품은 직관적으로 감상할 수 있고 사람마다 다양한 해석도 가능하다. 다만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끼게 되는 것처럼 예술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고 감상하려면 먼저 그 시대를 알아야 한다. 이 책 『그림 속에 숨겨진 조선 역사』가 필요한 이유다.
이 책은 조선이 개창하는 고려 말부터 조선이 일제의 손아귀에 넘어가는 구한말까지의 역사를 크게 다섯 이야기로 나누어 그림을 통해 각각의 시대를 보여준다. 이 책에서 그림은 단순히 역사를 설명하는 수단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관련된 중요한 역사 사실을 살피고 새롭게 인식하게 한다. 각 시대가 남긴 그림들-초상화, 산수화, 풍속화 등-을 살펴보며 각 시대 역사적 사건은 물론 그동안 아무도 말하지 않았던 그 뒤에 숨은 진실을 펼쳐 보인다. 조선을 관통하는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과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이해관계를 들여다보노라면 조선 역사의 흐름은 물론 진정한 자주독립국가란 무엇인지, 역사를 끌어가는 원동력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저자소개
1965년에 충남 당진에서 태어나 대학과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역사는 지나간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미래를 예측하는 도구이며 왜곡된 역사는 반드시 바로잡아 미래로 나아가는 길을 닦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에서 역사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목차
작가의 말 1 고려인가 조선인가 ·미륵불 현신을 기원하며 ·위화도에서 개경으로 ·불교의 나라 고려 ·권력에 무너진 토지제도 ·사패를 개혁하라! ·공민왕과 부원세력의 저항·개혁의 날은 다가오고 ·삼봉이 그린 세상, 조선 2 몽유도원도의 눈물 ·도화원기 ·안평대군이 꿈꾼 세상 ·소용돌이는 다가오고 ·안견의 붓끝에서 ·난의 세월 수양대군 ·끝없는 혼란의 시작 ·수양이 양산한 공신과 정치 ·비운의 비해당과 기린교 3 풍속화에서 백성을 보다 ·풍속화는 기록화 ·타작 그림 속 토지소유제·황폐한 토지와 전세제도 ·백성들의 삶·양반 사대부, 경화사족의 삶 ·토지 집중화는 양극화로 4 세한도, 풍상의 세월 ·그대는 어찌 이리하는가? ·추사 김정희는 천재인가? ·세도정치의 한가운데에서·정치보다 정쟁·돌아올 수 없는 유배길·민란, 세도정치의 극복 ·다산과 추사의 유배·인간 김정희 5 조선 최후의 선비, 매천 ·500년 선비는 어디에 있는가? ·닫아라! 그리고 막아라!·침략의 첫걸음·개화와 개혁 그리고 그 한계·지도층의 부패·국운은 기울고 ·고종의 나라, 백성의 나라 ·민중의 저항 ·그림을 덮으며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