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가의 미의식은 말로 설명하기에 참 어려운 것이다 비록 엿보기에 불과하지만 여러 번 엿보았을 때 비로소 알 것 같은 지경에 도달하는 행위의 첩경은 무심하게 음악을 듣는 일보다 나을 일이 없다 소위 선험 현상학적 입장을 빌려온다면 음악은 무심을 통과하여 의지 자체로 현현 또는 환원으로 들려와야 한다 그러므로 독자는 이 책을 음악을 함께 들으며 읽어 주시길 바란다
저자소개
글쓴이 김주현은 서울예고, 서울대 음대 졸업 후 11년 동안 이탈리아에서 오페라를 공부하였고 18년 동안 국내와 유럽, 중남미, 중국 등지에서 오페라와 교향악을 지휘하였다. (재)국립오페라단에서 유일한 상근 음악감독을 지냈으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오페라 지휘자이다. 책은 짧지 않은 음악 여정에서 오페라에 관한 깊은 사유를 모둠한 그의 첫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