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
『중용』은 유교 경전 중에서도 난해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하늘, 땅, 인간 모든 것을 간결하지만 심오한 시적 비유나 상징을 통해 제시하는데. 인간의 본성을 논하는 것에서 출발해 우주 삼라만상을 논하다가, 종국에는 다시 하나의 이치로 수렴된다. 『중용』에 대한 이해 없이, 동아시아 전통 사상을 심도 있게 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책에서는 『중용』 33장의 내용에 의거해서 각 장의 소제목을 붙여 중용이 무엇에 관한 책인가를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중용』과 『대학』을 연결 지어 분석한 ‘신유학의 인성론·우주론에 대한 고찰’과 『중용』의 불교적 독법을 다룬 ‘『중용』 독법: 『중용직지(中庸直指)』 및 양명학과의 비교를 중심으로’라는 두 편의 글을 부록으로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