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그릇, 희아
귀한 그릇 희아 소개
나는 어둠 속에 있었어요.
빛 하나 없는 밤처럼 어둡고 보이지 않는 길을
홀로 걷고 있었어요.
그러다 어둠이 나를 집어삼키며
나는 땅으로 떨어져 사라져 버렸어요.
그 때, 한 줄기 빛이 나타났어요.
작은 바람이 불어오는 곳에서 빛이 비추는 거에요.
괴로움으로 가득한 내 삶에 그 빛은 동아줄과 같아
나의 손을 잡고 일어나게 해 주었어요.
흙을 털어내고 바닥에서 있는 힘껏 날아올랐어요.
"나는 여기 있어요! 여기 제가 살아 있어요."
그리고 운명적인 순간이 찾아왔어요.
나를 위해 빛을 내려준 산신님을 만났어요.
그 분은 다정하고 온화했고, 나를 정말 사랑한다고 말해주셨어요.
나는 산신님을 만나고 나서부터 그분을 위해 살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되었어요.
산에 불과 바람이 다툴 때, 산에 불이 났을 때,
나는 너무 두렵고 무서웠지만
두려워하지 않고 맞서 산신님의 산을 지켜냈어요.
그렇게, 그렇게 나는 아름다운 그릇으로 바뀌었어요.
맑고 순수한 유리처럼,
단단하고 튼튼한 강철처럼
보석을 담는 그릇이 되었어요.
산신님의 귀한 보석을 담는 보석함이 되었어요.
이런 것이 바로 기적인 것 같아요.
나는 항상 그때의 모습을 기억해요. 나의 보잘것 없던 그때를 말이에요.
그리고 눈물 나도록 감사해요.
그렇게 저는 산신님과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