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감 찾은 두더지
먼 옛날, 땅속 마을에 두더지 부부와 그들의 예쁘고 지혜로운 딸 처녀 두더지가 살고 있었지요. 땅속 마을 총각 두더지들은이 처녀 두더지와 결혼하고 싶어 하지만 처녀 두더지는 땅속에서만 사는 총각 두더지들이 시시해 보였답니다. 자신의 신랑감은 자신이 직접 찾아 나서기로 결심하지요. 그리고 땅속 마을을 떠나 땅 밖, 새로운 세상으로 떠나지요. 하지만 처녀 두더지가 찾던 신랑감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하지만 처녀 두더지는 포기하지 않지요. 그리고 마침내 멋진 신랑감을 찾아냅니다. 이 이야기는 사실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사윗감 찾은 두더지》와 같은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 속에서는 아빠 두더지가 사윗감을 찾는 것이 아니라, 요즘 시대에 걸맞게 딸인 처녀 두더지가 주체적으로 자신의 신랑감을 직접 찾아 나서지요. 그렇게 당찬 처녀 두더지의 신랑감 찾기 여정을 재미있게 따라가다 보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법과 주체적인 삶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