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제주에 와보니 집안에 앉아 쉬는 시간이 아까웠다. 제주 어디를 가도 숲이 좋고 바다가 좋아 걷고 또 걸었다. 물론 커피숍에도 자주 갔지만 걷다 쉬며 잠시 즐기는 정도였다. 한달살기를 계획하면서 생각했던 것이 있었다. 이번에 가면 매일 일과를 책 쓰듯 기록해 보자는 것이었다. 그러다 보니 저녁 시간도 부족했다. 덕분에 한달살기를 기록으로 남기게 되었다. 제주 전 지역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숙소를 정했던 것은 현명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멀리 가지 않고도 한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것을 볼 수 있어서다. 처음 1주일은 동남쪽 성산일출봉 근처로, 2주는 볼 것이 많은 서남쪽 서귀포 지역을, 그리고 마지막 1주일은 북서쪽 애월읍을 중심으로 했다. 다만, 지역을 셋으로 나누어 한 달 살기를 했지만, 때에 따라 그 지역을 벗어나 다른 지역을 갔다 왔다 하는 것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제주도 특성상 동쪽 끝 성산일출봉에서 서쪽 끝 차귀도까지의 거리가 승용차로 2시간이 채 걸리지도 않기 때문이다. 제주 동서 길이가 약 73㎞, 남북 길이가 41㎞이며, 면적이 1850.3㎢이다. 편의상 책의 구성도 묵었던 숙소를 중심으로 4부로 나누어 쓰게 되었다. 글 순서는 일정에 따르기로 했다. 읽으면서 제주를 한눈에 ‘한 달 살이’ 하듯 여행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PROLOG) 4
제주 한달살기 도전기(D-1) 출발 하루 전의 준비와 설렘 12
제 1 부. 그리운 성산포(7일)
제주 1일 차.
드디어 제주도 도착, 어둠이 내리는 섭지코지 18
제주 2일 차.
우도로 가자! 첫눈에 반한 우도 23
제주 3일 차.
가장 제주다운 광치기 해변과 성산 일출봉 33
제주 4일 차.
제주의 깊은 속살, 제주 올레 15-A코스 37
제주 5일 차.
하루쯤 쉬며 둘러본 하도리 세화 해변 43
제주 6일 차.
이호테우 해변의 조랑말 등대와 백약이 오름 50
제주 7일 차.
아름다운 바다 올레 곽지·애월 해안 절경 56
제 2 부.
제주 8일 차.
너무도 사랑해서 아픈 이중섭 미술관 64
제주 9일 차.
용머리 해변 하멜 상선과 용두암 74
제주 10일 차.
영주십경 산방산과 신의 조각 작품 주상절리 80
제주 11일 차.
제주의 빛이 된 추사 김정희의 유배지 86
제주 12일 차.
제주 올레길 14-1코스와 문도지 오름 92
제주 13일 차.
꼭 가봐야 할 제주의 숲 곶자왈 도립공원 97
제주 14일 차.
뜻밖의 만남 왕이메 오름 분화구 103
제주 15일 차.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로 가자 107
제 3 부.
제주 16일 차.
한라산 어리목코스 어승생악과 1,100고지 116
제주 17일 차.
금싸라기 땅으로 변한 환상숲과 버스 투어 121
제주 18일 차.
뜻밖에 발견한 논농사 지구 하논 분화구 126
제주 19일 차.
서귀포 자연휴양림과 추사가 즐기던 안덕계곡 133
제주 20일 차.
모슬포에서 무릉 외갓집까지 올레 11코스 141
제주 21일 차.
최고의 자연 카페 정방폭포, 그리고 엉또폭포 148
제주 22일 차.
차귀도 배낚시와 제주올레 12코스 152
제주 23일 차.
제주현대미술관과 김흥수 최형양 작품전 158
제 4 부.
제주 24일 차.
신비의 도로와 한라수목원 164
제주 25일 차.
비 오는 날 커피 한 잔과 민속자연사박물관 168
제주 26일 차.
한라산에서 가장 높은 위치의 사라오름 171
제주 27일 차.
야생노루 촬영에 성공한 절물오름. 제주 4·3평화공원과 제주의 아픔 177
제주 28일 차.
제주의 뿌리 삼성혈, 삼양동 유적지 184
제주 29일 차.
삼별초군의 얼이 깃든 제주 항파두리 항몽유적지, 제주 의인 김만덕 기념관 189
제주 30일 차.
한달살기 제주의 추억, 그래도 내 집! 193
에필로그(EPILOG) 1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