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드콜 투자를 말리는 이유
장기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장기적으로 수익률이 충분히 높을 거라 기대하는 자산을 선정하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투자를 꾸준히 지속하는 것입니다. 자산의 시장 가격은 크게 변동하기에 투자자는 항상 위험보다는 안정을 찾고 싶어합니다. 이 때문에 높은 장기 수익률을 기대하고 주식에 투자하지만, 안정적인 배당을 현금으로 꾸준히 받기 원합니다. 다달이 현금이 손에 들어오면 마음이 조금이나마 편해지기 때문입니다.
커버드콜은 이러한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커버드콜은 예금 이자보다 많은 배당금을 줍니다.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보유하니, 장기적으로 우상향하거나 적어도 본전은 될 거라 기대합니다. 증시가 하락세일때는 손실이 제한되어 주식보다 조금 더 안전한 상품으로 보입니다.
이 모든 것은 착시입니다. 커버드콜은 배당금을 주는 것이 아닙니다. 보유한 주식을 팔아서 현금을 주는 것입니다. 커버드콜은 손실 방어에 유리하지 않습니다. 큰 하락장에서 커버드콜은 기초자산 수준으로 하락합니다. 여기에 장기 수익률은 기초자산보다 낮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설명하지 않지만, 세금까지 고려하면 실질 수익률은 더 낮아집니다.
전작 <당신이 커버드콜에 장기 투자하면 안되는 이유>에서 커버드콜이 장기 투자에 불리한 이유를 데이터 분석 결과와 함께 세세하게 소개했지만, 통계적 분석에 기반했기에 이해하기 쉽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커버드콜이 왜 더 안전한 자산이 아니면서, 장기 투자에도 불리한지 조금 더 이해하기 쉽도록 익숙한 사례를 들어 직관적으로 설명합니다.
이 책은 4편의 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커버드콜이 주는 배당금의 정체는 무엇일까?>에서는 커버드콜의 배당금이 실은 기초자산을 매도해서 만든 현금이라는 사실을 살펴봅니다. <최인사 부장은 누구를 채용해야 할까?>에서는 신입 사원 채용 문제를 통해 비교에 필요한 우위라는 개념이 무엇인지 설명합니다. <투자자는 어떤 자산을 선택해야 할까?>에서는 투자 자산 선택 문제와 신입 사원 채용 문제가 어떻게 연결되고, 미국배당다우존스 지수를 기초로 하는 일반 상품과 커버드콜간에 어떤 우위 관계가 있었는지 분석 결과를 해설합니다. 마지막 <장기 투자에는 왜 수익률이 중요할까?>에서는 3세대 커버드콜을 사례로 투자자는 왜 장기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자산에 투자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설명합니다.
커버드콜에 대한 장기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면, 이 책이 합리적인 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