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걸작선 - 우주의 블랙 코미디
기존 SciFan 시리즈 중 풍자, 아이러니, 블랙 유머가 중심인 SF 작품들의 모음집이다.
퀴즈 쇼의 외계인 / 가까운 미래 어느 시점. 외계의 오르브 행성계라는 곳이 발견되고, 그곳의 지적 생명체들과 지구와의 교신이 이뤄진다. 서로 비슷한 수준의 기술 문명을 가진 두 세계. 오랜 교신 끝에 오르브 행성계의 대표자가 지구를 방문한다. 그리고 미국의 여러 지역과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면서 지구 문화를 배우고 이해한다.
B-12의 문 글로우 / 다용도 모델로 제조되어 다양한 기능을 갖춘 로봇, B-12. 금속 인간인 그는 화성의 위성 하나에서 살고 있다. 거대한 기계 쓰레기장이 되어 버린 위성에서, 그는 문 글로우라는 강력한 환각성 술을 몰래 제조해서 도매상에게 넘긴다.
자아 생성 기계 / 지방 도시에서 상연한 연극이 대대적인 성공을 거둔 후, 헐리우드로 영입된 작가 마틴. 하지만 그는 계약서 상의 작은 조항을 확인하지 않은 관계로, 마음에 들지도 않은 강압적인 감독의 말을 들어야 한다.
세일즈 로봇 최악의 날 / 자동판매기에 자율형 로봇 기술이 결합되어 만들어진 로비. 혼자서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것들을 제안하고 판매하는 세일즈 로봇인 로비가 거리에 등장하자 사람들이 몰려든다.
프라이버시 /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팸플린이라는 행성. 초록색 태양이 뜨는 이 행성은, 프라이버시와 개인의 자유를 최우선시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개척된 행성이다. 그렇기에 이 행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프라이버시이고, 그것을 위해서 모든 성인은 자신만의 집을 가지고 강력한 무장을 하고 살아간다.
천재 처리법 / 듀란 상원 의원은 화성 개발을 책임지는 위원회의 위원장이다. 화성 개척에 기술적인 장애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화성 개척을 위한 자원자들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적당한 수준의 사람들을 찾을 수 없기 때문에 개발 계획은 폐기 위기에 놓여져 있다. 잠시 고향 주로 돌아온 듀란 상원 의원을 맞은 것은, 고등학생인 큰아들이 커다란 장난을 쳤다는 것.
샨디 / 에녹이라는 외계 행성에서 학교 교사로 살고 있는 홀먼. 그는 며칠의 휴가를 내고, 숲을 가로질러, 외딴 곳에 위치한 우주선으로 간다. 지상에 고정된 그 우주선에는 낸시라는 젊은 여자가 살고 있다. 1년 전 홀먼이 학생들을 데리고 야외 활동을 하다가, 낸시와 친분을 쌓게 되었고, 그후 그들은 친밀한 관계를 맺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