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빈터
과거의 떠난 임을 그리워하는 마음과내 곁에 있는 임에게 건네는사랑의 서정시이낙현의 시집 『마음의 빈터』는 미움과 질투가 빈번한 이 시대에 한 방울의 훈기를 불어넣어 우리의 체온을 높여준다. 그는 떠나간 이를 향해 그리워하는 마음을 노래하면서도 현재 그의 곁에 있는 이를 향해 애틋함을 노래한다. 마치 과거와 현재의 사랑이 중첩되어 증폭하는 듯하다. 잔잔한 연못가에 만개한 연꽃처럼 그의 시적 언어들은 생동감이 느껴지면서도 우아하다. 또한 각 시편 사이에는 일상을 녹아내어 표현한 그만의 관찰력이 돋보여 생생한 이미지를 선사한다. 독자는 그 생생함이 신선한 한 폭의 그림처럼 느껴질 것이다. 이 시집은 그가 살아온 삶을 증명하듯 탐구의 깊이를 느끼기에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