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시흥리에서 시작해서 추자도까지</b></br></br>한때는 제주도가 외국처럼 느껴질 때가 있었다. 비행기를 타고 바다를 건넌다는 것, 과거의 나에게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2016년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해서 그해 겨울 올레를 완주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하지만 낯선 곳에 한 발 한 발 내 흔적을 남기면서 가졌던 두려움과 동시에 야릇한 설렘 같은, 초심자가 품게 되는 ‘걷기’의 순수한 각오 같은 것들을 나는 여태껏 간직하고 있다.

소설가이자 문학박사이다. 전라남도 순천에서 태어났으며 광주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소설 전공으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9년 [광주일보] 신춘문예에 「얼굴을 보다」로 당선되었다. 2012년에 첫 소설집 『기차가 달린다』를 출간, 그 해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한 ‘2012년 4분기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됐다. 현재는 광주대학교 초빙 교수로 학생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다.

2016년부터 걷기 시작하여 제주도 올레길과 지리산 둘레 길을 완주한 다음 훌쩍 프랑스로 떠나서 생장피드포르에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Camino de Frances까지 내처 걸었다. 이 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도보 여행을 하며 나와 세계와의 관계 그리고 ‘그곳’의 원주민과 문화를 공부하며 열정적으로 ‘길 위의 인생’을 실천하고 있다.

저서로 소설집 『기차가 달린다』 그리고 『투마이 투마이』와 장편소설 『죽음의 섬』, 『스노우 글로브, 당신이 사는 세상』, 소설 창작론 『소설창작 방법론과 실제』, 여행 에세이집 『쉼표가 있는 두 도시 이야기』, 『자유로운 영혼을 위한 시간들』, 『물공포증인데 스쿠버다이빙』 등이 있다.

작가의 말</br></br><b>1 산티아고 순례길을 두 번이나 걸으면 뭘 하나</b></br></br>제1코스 시흥-광치기(15.1km)</br></br><b>2 올레를 걷다 만난 비, 이렇게 반가울 수가</b></br></br>제2코스 광치기-온평포구(15.6km)</br></br><b>3 ‘탐라의 만리장성’이라 불리던 돌담, 그 길을 따라가니</b></br></br>제3코스 온평-표선올레(14.6km)</br></br><b>4 하얀 백사장이 붉은 피로… 설문대 할망도 눈물 흘린 곳</b></br></br>제4코스 표선-남원올레(19km)</br></br><b>5 물집에 피까지… 그래도 걷기를 멈추지 않은 이유</b></br></br>제5코스 남원포구-쇠소깍(13.4km)</br>제6코스 쇠소깍-제주 올레 여행자센터(11km)</br></br><b>6 잠시 후퇴, 그리고 다시 시작</b></br></br>제7코스 제주 여행자센터-월평마을 아왜낭목쉼터(17.6km)</br>제7-1코스 서귀포시 버스 터미널-제주 올레 여행자센터(15.7km)</br></br><b>7 제주에 ‘젊은 사찰’이 많은 이유, 이겁니다</b></br></br>제8코스 월평마을 아왜낭목쉼터-대평포구(19.6km)</br></br><b>8 가장 아름다운 곳에서 본 가장 슬픈 곳</b></br></br>제9코스 대평포구-화순금모래해수욕장(6.7km)</br></br><b>9 제주 산방산에 얽힌 이런 이야기를 아시나요</b></br></br>제10코스 화순금모래해수욕장-모슬포올레(15.6km)</br></br><b>10 사람이 만드는 장소들</b></br></br>제11코스 모슬포올레-무릉올레(17.3km)</br></br><b>11 제주에는 왜 ‘뱀’과 관련된 신화가 많을까</b></br></br>제12코스 무릉올레-용수올레(17.5km)</br></br><b>12 천 개의 의자가 있는 마을… 제주도에 이런 곳이</b></br></br>제13코스 용수올레-저지올레(15.9km)</br></br><b>13 제주만의 제주</b></br></br>제14코스 저지올레-한림올레(19.1km)</br>제14-1코스 저지올레-서광올레(9.3km)</br></br><b>14 비양도가 보이는 한림항</b></br></br>제15-A코스 한림올레-고내포구(16.5km)</br>제15-B코스 한림올레-고내포구올레(13km)</br></br><b>15 걷는다는 것은 마음을 비우는 일</b></br></br>제16코스 고내포구-광령1리사무소올레(15.8km)</br>제17코스 광령1리사무소올레-제주원도심올레(18.1km)</br></br><b>16 제주 별도봉 오씨선묘(別刀峰 吳氏先墓) 설화를 아시나요</b></br></br>제18코스 제주원도심올레-조천올레(19.8km)의 그 첫 번째 이야기 미학</br></br><b>17 마을은 불타고, 동네 사람들은 총살, 곤을동의 비극</b></br></br>제18코스 제주원도심올레-조천올레(19.8km)의 그 두 번째 이야기 미학</br></br><b>18 북두칠성의 맥과 제주인의 기상이 살아 있는 땅</b></br></br>제18코스 제주원도심올레-조천올레(19.8km)의 그 세 번째 이야기 미학</br></br><b>19 이방인들의 밤</b></br></br>제19코스 조천올레-김녕올레(19.4km)의 그 첫 번째 시간</br></br><b>20 소설 〈순이 삼촌〉의 그곳, 너븐숭이의 슬픈 역사</b></br></br>제19코스 조천올레-김녕올레(19.4km)의 그 두 번째 시간</br></br><b>21 부대각 전설이 있는</b></br></br>제20코스 김녕올레-하도올레(17.6km) </br></br><b>22 제주 종달리에서 이 오름 안 가면 후회할지도 모릅니다</b></br></br>제21코스 하도올레-종달올레(11.3km)</br></br><b>23 사철, 나를 끌어당기는 마력의 섬</b></br></br>제10-1코스 가파도 상도포구올레-가파포구올레(4.2km)</br></br><b>24 관광객이 빠지고 난 후의 섬 속의 섬 우도</b></br></br>제1-1코스 우도 천진항올레-하우목동항올레(11.3km)</br></br><b>25 제주의 시작이자 끝인 섬</b></br></br>제18-1코스 추자도 신양항-추자면사무소(11.4km)</br></br><b>26 “바람 따라 전설 따라 한라산 걷기”</b>